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20일 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성범죄 피해자에 귀 닫고 조롱하는 대한민국 이게 나라인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소통관에서 김정재(포항 갑), 양금희(대구 북구갑), 임이자(상주·문경), 윤주경, 허은하, 전주혜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2차 가해 중단과 진실 규명을 호소하는 입장을 밝혔다.

의원들은 “사건 이후 6개월의 짧은 기간임에도 피해자는 삶을 송두리째 잃었고, 그의 가족들마저 평범한 일상을 잃고 말았다”며 “특히 여성과 인권을 외치던 사람들의 2차 가해는 그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 운동계 대모를 자처하던 남인순 의원은 ‘피해 호소인’이라는 몹쓸 신조어로 2차 가해를 주도했다”면서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김영순 대표와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임순영 젠더특보는 남 의원과 함께 피소사실 유출과 사건의 진실 은폐를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급기야 경찰의 부실수사결과 발표 이후 권력 주변인의 2차 가해는 도를 넘었다.”

 

아울러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의원과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지낸 오성규는 ‘사필귀정’, ‘고소인의 거짓 주장임이 확인됐다”며 가해자로 빙의했고, 진혜원 검사는 피해자를 향해 ‘꽃뱀‘운운하며 인면수심의 추악하고 잔인한 조롱에 나섰다.“고 맹 비판했다.

 

또 의원들은 “상황이 이러함에도 주무 부처인 여가부는 ‘제발 2차 가해를 막아달라’는 피해자 측의 요구에 ‘검토해 보겠다’는 말로 번번이 묵살해 버렸다.”며 “급기야 대통령마저 희대의 권력형 성범죄를 그저 ‘안타까운 일’로 치부해버리고 말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의 절규와 호소에 귀를 막고, 오히려 피해자를 조롱하고 묵살하는 것이 바로 권력형 성범죄를 대하는 대한민국의 현 주소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피해자에 대한 모든 2차 가해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민의힘 여성의원 일동은 “그간 피해자와 가족들이 받았을 고통을 통감하며, 사건의 철저한 진상 조사와 관련자의 엄중 처벌, 2차 가해 중단을 위해 당의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민주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피소사실 유출에 앞장선 남인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웹플러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