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복 의원

남진복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울릉군, 국민의힘)은 16일 제32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울릉군민의 해상이동권 및 생존권 보장을 위해 울릉도 전천후 여객선 공모사업의 즉각적인 진행을 촉구했다.

남 의원은 "동해의 유일한 섬 울릉도는 기상악화와 수시로 몰아치는 높은 파도 때문에 1만톤급의 전천후 여객선이 아니면 자유로운 상시 이동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은 4백톤에서 6백톤급에 불과하여 2020년에만 108일 동안 뱃길이 끊겼으며, 모 해운사의 경우 128일간이나 결항됐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사정으로 울릉주민은 해상이동권과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으며, 현재의 중소형 선박으로는 결항일수를 줄이거나 배 멀미를 해소할 수 없어 오래전부터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왕래할 수 있는 전천후 여객선의 도입을 염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모사업은 올해 초 해운당국에서 전천후 여객선 공모사업을 추진하였으나 신청자격을 두고 해운사와 당국 간에 법적분쟁이 발생해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울릉주민과 관계기관단체의 노력으로 사업을 집행하라는 법원의 신속한 결정에 이어 사업주체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3월11일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느닷없이 해양수산부는 자격유무를 다투는 본안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천후 여객선 공모사업을 유보하겠다며 당초의 입장을 번복하였다.

남진복 의원은 1년 중 3분의 1이나 여객선이 결항하여 숱한 날 발이 묶이고, 근근이 배가 다녀도 차라리 죽기보다 힘든 배 멀미 고통을 온 몸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울릉군민의 비참한 현실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전천후 여객선 공모사업을 유보한 해양수산부의 행정편의주의와 소극행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남 의원은 “농수특산물 수송 성수기와 본격적인 울릉도·독도 관광시즌이 다가오기 전에 조속히 전천후 여객선 공모사업자 선정절차를 당장 진행해야 한다”며 해양수산부와 관련기관에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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