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은 대변인 (이낙연 필연캠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했다고 한다. 전문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사적 임용’이다. 사장 자격 조건인 ‘관광 마케팅·개발의 전문성과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품성’을 찾아볼 수 없다.  

국민들 기억에 황씨는 어떤 인물인가. 이번 도쿄올림픽 때도 구설에 올랐다. 대한체육회가 후쿠시마 식자재에 대한 우려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대표선수단에게 한식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제공한 것을 ”잔치집에 음식을 싸가는 격“ 이라고 비꼬았던 인물이다.

맛 칼럼니스트로서 출연했던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과 부족한 식견, 문화에 대한 편협한 인식을 자주 드러냈으며 우리 문화와 음식에 대한 비하성 발언으로도 수차례 물의를 일으켰다.

 “혼밥러는 사회적 자폐아”, “비빔밥은 정체불명의 잡탕”, “한국에는 향토음식이 없다” 던 황교익씨가 경기도의 관광과 문화를 어떻게 ‘개발’ 하고 ‘경영’ 하겠다는 것인가.

황교익 씨는 정치적으로도 이재명 도지사에 대한 옹호 행보를 해왔다. 공사 사장 내정이 발표되자마자 수많은 언론이 그의 과거 발언과 행적을 소환하고 있다. 경력도, 역량도, 대중을 대하는 자질도 의문스러운 황씨의 임명 배경에 ‘설마’를 붙이고 싶지는 않다.

경기도 공공기관 인사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모 기관장은 과거 성희롱 사건으로 의회와 관련 단체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쳤지만 임명됐다. 그리고 지난 7월 사직하고 열린캠프에 합류했다. 올 초에는 고 박원순 시장 비서실장을 공공기관장에 임명하려다 무산됐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인사권, 예산권을 가진 막강한 자리다. 그래서 남용을 우려한다. 지방자치의 본질이 지자체장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도에서 발표한 재난지원금 경기도민 지급도 와글와글 시끄럽다.

국민들은 상식과 합리를 원한다. 이미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도청캠프, 채용비리의 온상이라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무자격자에 대한 채용비리성 보은인사, 이제라도 그만해야 한다. 경기도청에 이어 경기도 공공기관이 ‘도청캠프 분점’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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