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전경 사진제공 첨복재단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 이하 ‘재단’)이 17년 기술이전했던 물질을 받은 기업이 후속연구를 계속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미국 기업에 총계약금 3억2,350만달러(약 3천8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보로노이㈜(대표 김대권, 김현태)는 지난 1일 미국 ‘브리켈 바이오테크(대표 로버트 브라운)’에 계약금 500만 달러, 총계약 규모 3억2천만달러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가능한 복수의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했다고 밝혔다.

이 물질들 가운데 하나는 17년 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뇌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업으로 이전한 ‘DYRK1A’인자를 억제하는 물질이다.

‘DYRK1A’는 신경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산화효소로서 ‘DYRK1A’가 과발현되면 신경계 이상이 발생된다. 이에 당시 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센터장 손문호)에서는 ‘DYRK1A’를 잘 통제한다면 치매치료제로 개발 가능할 것이라 보고 ‘DYRK1A’억제제를 개발하여 17년 6월 20일 기업에 기술이전했다.

이후 기업은 해당 물질을 통해 세포 내 ‘DYRK1A’ 효소를 조절하면 무너진 면역체계가 회복될 것이라 판단하고, 이 물질을 류마티스관절염, 홍반성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연구개발했다.

그 결과 기업은 지난 1일 미국 ‘브리켈 바이오테크’에 계약금 500만 달러, 총 계약 규모 3억2천만 달러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기술이전하였다. 이번 기술이전에 기여한 재단 물질의 기술료는 약 2억1천2백만 달러(약 2,500억 원)로서 이 수익 중 13.5%가 재단에 귀속된다.

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통해 화합물 신약개발 기반기술을 구축하고, 산학연병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양진영 재단 이사장(사진)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연구했던 물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자랑스럽다”면서, “재단이 초기 단계에서 지원한 물질이 세계적 규모로 성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재단이 14년 분자설계를 무상으로 지원했던 ㈜제노스코의 경우 신약개발 가능성 높은 물질을 재단으로부터 설계받아 연구를 거듭해 ㈜유한양행에 넘겼고, 이것은 다시 ‘얀센’사에 1.4조원에 판매된 바 있다. 17년 재단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보로노이㈜는 이번에 미국에 3천8백억원에 다시 기술이전했다. 재단은 제약기업에 대한 R&D 지원을 늘려 대한민국 신약 연구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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