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모바일게임(53) 해외앱마켓은 전부,

 국내 앱마켓은 13%만 입점

국내 콘텐츠산업과 앱마켓산업 활성화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인앱결제 등 구글․애플의 앱마켓 지배력 폐해에 대한 심각하 논란이 일고 있다국내 주요 게임사의 국내 앱마켓 외면으로 국내외 앱마켓 간 콘텐츠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

또 수수료가 비싼 해외 앱마켓 편중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의 막대한 수수료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의원(사진,구미을 국회의원, 국민의힘)이 구글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의 게임 콘텐츠 입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3대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이하 “3N”)이 출시한 모바일게임은 총 53종으로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에는 모두 입점해 있는 반면, 국내 앱마켓 입점은 7종(원스토어와 갤럭시스토어 모두 입점한 게임 ‘트라하’(넥슨)은 중복 처리), 1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사별로, 엔씨소프트는 11개의 모바일게임 중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에 각각 1개씩 출시했으며, 가장 많은 27개 모바일게임을 출시한 넷마블은 원스토어에만 2개를 출시한 반면, 갤럭시스토어에는 전혀 출시하지 않았다.

넥슨의 경우, 15개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여 원스토어 3개, 갤럭시스토어 1개가 입점되어 있다.

게다가, 3N이 국내 앱마켓에 출시한 게임 7종 중 구글 매출순위 30위권 안에 든 인기 게임은 3종(넥슨: 리니지M, 넥슨: 바람의나라 연, FIFA ONLINE 4 M by EA SPORTSTM)에 불과하고 최신 게임들도 출시하지 않아‘생색내기식 입점’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로, 3N 각사의 최신작인 블레이드&소울2(엔씨소프트, ‘21.8월), 제2의 나라: CROSS WORLDS(넷마블, ‘21.6월), 코스노바 모바일-판타스틱 데이즈(넥슨, ‘21.8월)은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에는 출시된 반면, 국내 앱마켓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출시가 임박한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W’의 경우도 현재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사전등록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앱마켓 출시는 감감무소식인 실정이다.

3N의 국내 앱마켓 외면은 구글 매출순위 30위 게임 중 국내 앱마켓 입점 현황을 살펴봐도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1년 9월 20일 기준으로 구글 매출순위 30위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은 7개, 갤럭시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은 6개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3개의 게임(기적의 검, 삼국지전략판, 한게임포커)은 중복 입점이다.

김영식 의원은 “모바일게임은 대표적인 앱마켓 콘텐츠임에도 3N 게임 대부분이 K-앱마켓에 입점하지 않아 정작 국내 이용자들은 해외 앱마켓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국내 앱마켓 시장이 10년 이상 구글과 애플에 종속되어 있는 데는 3N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모바일콘텐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구글과 애플의 국내 앱마켓 시장점유율은 88%(구글 66.5%, 애플 21.5%)에 이르며, 이는 10년 전과 비교시 거의 변화되지 않은 채 고착화되어 있다. (2011년 구글 48.8%, 애플 33.6%)

김영식의원실이 3N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간 3N이 구글, 애플 앱스토어 등 해외 앱마켓 이용 수수료로 지급한 금액이 약 3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어 막대한 國富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앱마켓 결제 수수료는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은 30% 수수료가 부과되는 인앱결제만 가능하고, 인앱결제 20%, 외부결제 5%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원스토어와 비교하여 수수료가 더 비싸고 결제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김영식 의원은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진출 등을 위해 해외 앱마켓을 이용해야 하는 부분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구글·애플과 차별없이 주요 게임을 국내 앱마켓을 통해 유통한다면 연간 수 천억원의 國富 보호가 가능하고 이를 콘텐츠 개발의 종잣돈으로 사용할 수 있어 K-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며, “국가 대표 콘텐츠기업으로 3N이 국내 콘텐츠산업과 앱마켓산업 활성화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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