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일수록 사회적인 파급력이 큰 바, 바른 국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국립국어원의 답변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사진,대구 북구을, 문체위 간사)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립국어원 국정감사에서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에게 "고위 공직자나 대선 후마자의 욕설과 비속어 사용 어떻게 보시는지?”라고 묻자, 장 원장은 "고위공직자일수록 사회적으로 언어의 파급력이 큰 바, 바른 국어 사용이 강조된다”고 답변했다.

실제 김승수 의원실이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국가원수, 고위공직자, 도지사 등의 바른 국어 사용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국어원은 “고위 공직자의 언어는 그 파급력이 큰 바, 쉽고 바른 국어 보급과 국어 문화의 발전을 위해 바른 국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고위공직자의 올바른 국어사용에 대한 중요성은 지난 10월 1일 국회에서 개최된 문체부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당시 김승수 의원은 "국민들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사회지도층의 욕설은 어떤 영향을 미칠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황희 문체부 장관은 "매우 부정적”이라 답했고, 김 의원이 "욕설과 비속어를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사람이 국가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황 장관은 "장관이 답변할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김 의원은 국감에서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학교폭력이 가장 큰 원인이며,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중 언어폭력이 41.7%로 압도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소년 뿐 아니라 국민들도 욕설과 비속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어원이 5년마다 실시하는 ‘국민언어 의식조사’에 따르면, 욕설과 비속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2005년 1.2%에서 2020년 23.1%로 급격히 증가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의 욕설과 비속어 사용 증가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정치인, 고위공직자, 기업가, 사회지도층의 막말이 인터넷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여과없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회지도층의 부적절한 발언이 청소년과 국민들의 욕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현재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여권 유력정치인의 세 가지 영상을 언급하며, 3분 가량의 전화통화에서 12번의 욕설, 1분 가량의 전화통화에서 7번의 욕설, 또 다른 6분 가량의 전화통화에서 수십번(45번)의 욕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승수 의원은 “국가지도자의 말 한마디는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으며, 바른 언어에서 바른 판단이 나오고 바른 정책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국민 모두가 국가지도자의 올바른 국어 사용에 대한 의식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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