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핀 코스모스

 

                                            성태봉

    

햇살

따갑게 뿌려대는

산행길 매미들

 

양떼구름

한 번의 입맞춤

붉어진 얼굴

 

고추잠자리

하늘을 난다

 

여름이가고

가을이 오려 하는데

키 작은 코스모스

자꾸만

하늘을 잡으려 한다

 

그리워 떠나지 못하는

하늘이 높다.

 

赤霞 성태봉

 

시인 성태봉은 1962년 경남 거창 출생으로

2012<국제문예>시 부문 등단으로

문단에 데뷔 국제문예 대구 지회장을 지내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바람의 언덕>

 

*赤霞(붉은노을) : 저녁노을이 아름다워 붙여진 고향 마을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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