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선후보는 정해졌고 야권 국민의힘 대선후보 최종 결정을 3일 앞둔 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출마를 선언했다는 내용을 언론에서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정권교체가 아닌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 임기 중반 평가에서 국민 과반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물러 나겠다”고 밝혔다.

보도를 본 지역 정가의 한 보수단체는 “나설 때 나설 줄 모르고 빠질 때 빠질 줄 모르는 사람인 것 같다. 문 정부를 비판하는 수위가 극에 달하면서 ‘정권교체’를 노래할 땐 언제고, 진짜 정치는 안 하는게 맞는 인물이다. 과학자나 의사를 했으면 대한민국에 크게 기여할 훌륭한 인물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당 측 한 당원은 “야측에서 후보자가 많이 나오면 우리는 좋지만 정치인이 오락가락하면 신뢰가 없지 않느냐”라고 긍정 아닌 긍정을 표했다.

지난 3월, 이날을 예견이라도 한 듯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당시 한 언론인터뷰에 출연해 앵커의 질문 ‘안철수 대표가 대선에 나갈 거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서울시장 후보에서 단일화가 안 되니까 대선행보에서도 뉘앙스를 비춰졌다”며, 대선출마의지를 드러낸 안철수에게 “정권교체 장애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 또 그분은 일상적인 생활 형태가 돼버린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저녁 TV조선 뉴스9 ‘앵커의시선’에서 신동욱 앵커는 “또 안철수”라는 주제의 논평을 냈다.

신 앵커는 “정치입문 10년째 세 번째 대선 출마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했다가 박원순 전 시장에게 양보했고, 2012년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하다 중도 하차 했다”고 했다. “또 2017년 대선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선 완주를 하긴 했지만 3등을 했다. 그래서 그가 나설 때마다 관심사는 당락이 아니라 끝까지 완주할 것인가가 되어버렸다. 정치인으로서 이보다 더 불명예스러운 평판도 드물 것”이라 했다.

TV조선 유튜브채널 공개댓글에서 한 시청자는 "정권교체를 위해선 이 한 몸 바치겠다고" 하지 않았든가? 정치판에 뛰어들면 사람이 변한다는 말을 듣긴 들었어도... "답이 없다"(피타고라스)“고 적었다.

또 한 사람은 “뜻이 있고 생각이 있겠지만, 국민과 나라 그리고 현실을 쬐금만 생각해 주셨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지난 19대 대선토론에서 홍준표 후보가 심상정 후보에게 “대통령 될 일 없으니까 그런 꿈은 안 꾸셔도 된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물론 여기서는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 말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정권교체를 위해선 이 한 몸 바치겠다”고 외쳐 온 안철수 후보는 오늘 출마선언에서 “대통령 임기중반 평가에서 국민 과반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물러 나겠다”고 하는 황당한 공약을 내걸었다.

안 후보가 10년전 정치에 입문 했을 때 만 해도 “새 인물이다. 정직하고 순수한 사람이며 신선하다”는 여론이 많았다. 그래서 젊은 청년들이 많이 지지했다. 그런데 지금은 몇이나 있을까? 정권교체가 아닌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나서니 말이다.

정가에는 “도대체 알 수 없는 사람 이도 저도 아닌 사람으로 낙인 찍이고 있다.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식의 정치를 한다고 했다. 차라리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곤조도 있고 의리도 있다.”고 했다.

이런 안철수에게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윤·홍 후보는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번엔 또 안철수는 과연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는 걸까?

 [김재혁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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