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관수․배수로 정비 당부'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마늘과 양파의 안전한 겨울나기의 일환으로 적정 관수, 배수로 점검 등 토양 수분 관리에 힘 써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농기원에 따르면 마늘과 양파는 대표적인 월동 채소로 10월 중·하순에 심어 이듬해 6월에 수확한다. 재배 기간은 약 8개월로 다른 채소류보다 길기 때문에 고품질 마늘·양파 생산을 위해서는 각 시기별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지역의 올겨울 추위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추울 전망이다.

겨울을 잘 나기 위해서는 뿌리 내림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기후 특성상 가을 파종 후 토양이 건조하기 쉽다.

토양이 건조하면 뿌리 내림이 늦고 월동력이 약해져, 결주율이 늘고 월동 후 노균병 등 병 발생이 우려된다.

뿌리 내림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월동 전 관수를 통해 토양 수분을 보충해 주어 흙과 뿌리가 밀착되게 한다.

월동 중에도 수분이 부족하면 동해를 입기 쉬우므로 건조할 때에는 따뜻한 날을 택하여 관수를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오후 일찍이 완전히 배수되어 해가 지기 전 지온이 충분히 상승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눈, 비가 올 경우 습해와 서릿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땅이 얼기 전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고랑을 깊게 파 배수로를 정비하는 것이 좋다.

농업기술원은 인력 의존도가 높은 관·배수 작업에 대해 관수와 배수를 동시에 제어하는 통합 물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통합 물관리 시스템이 개발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토양 수분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하다.

관련 기술이 보급되면 물관리에 드는 노동력과 농업용수를 줄이고 안정적인 마늘·양파 생산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기 전 토양 수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농업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관·배수 통합 물관리 기술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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