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산교육청 ‘대화의 시간’ 자리에서

- 기독교유아교육협회 회비 등 460 여 만원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

- 교육청 감사 5천3백 여 만원 시정회수조치

 

@ "정직한 어린이가 됩시다" 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어린이들 만큼은 정직해야 된다는 생각을 주는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옥곡동 소재 S 유치원.사진=WPN

 [웹플러스NEWS=경산] 최근 불거진 경산지역 사립유치원 비리로 경산시민과 학부모들의 공분이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지난 4일 경산교육청 ‘대회의 시간’ 자리에서 경산의 한 유치원 원장의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자리는 교육감 업무보고의 일환으로 지역 유치원장, 초,중,고 교장, 학부모, 녹색어머니회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S 유치원 김 원장은 “사립유치원에 예산을 더 지원하여 공, 사립 유치원 간의 예산차이가 없도록 해 달라” 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K유치원 김 원장은 “경북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예산지원이 높다” 고 말했고 경산 교육청 행정지원국장 은 “사립유치원 통학버스운행비를 연간 1,000만원 지원 하고 있고 50명 이하(원생)는 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으므로 타 시도 보다 예산지원이 높다” 고 일축했다.

이날 참석한 한 학부모는 “예산 더 달라고 요청 한 그 유치원은 이번 감사발표에 온갖 비리가 다 있으면서 예산을 더 달라고 하는 것은 기가 막혀 말문이 막혔다”고 했다.

화제가 된 경산의 S 유치원은 경산교육청 감사에서 주의8건, 시정3건, 경고1회 시정회수 조치 5384 만원으로 드러났다.

S 유치원은 교육시간 중에 방과후 특성화 프로그램 ‘중국어,영어’ ‘영어,발레’ 2개 과정 강사를 채용해 운영 하다 주의 조치를 받았다.

2016~2017학년도에는 일부 원아들에 대해 건강 검진을 실시 하지 않았고, 유치원 회계를 집행하며 지출결의서 표지 만 작성하고 세금계산서, 견적서, 품의서, 계좌이체서 등의 서류 관리 부실로 주의 조치 받았다.

지난 3년간 3대의 통학버스와 업무용 차량을 운영하며 차량 운행일지, 유류 수불대장 미비치 등 차량정비대장을 작성도 하지 않아 원생들의 안전에 위험을 더했다.

특히, 지난 4년간 시설 적립금 명목으로 2천600만원을 유치원 별도 통장에 이체하여 보관 되어 있는 것을 감사 지적으로 회수 조치 됐다.

개원일로 부터 올해 3월까지는 불명확한 사유재산공적이용료 명목으로 원장 명의 통장으로 1200만원 가량 을 유치원 회계에서 부당 지출 했다.

어린이집, 어학원 전화요금, 개인명의 차량, 업무용차량 주유, 과태료, 자동차세, 근거 없는 개인 연수 경비, 유치원 물품과 개인 물품 구분 없는 지출 등으로 1750 여 만원을 부당 사용했다.

또한 기독교유아교육협회 회비 등으로 18회 에 걸쳐 460여 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 했다.

이 유치원은 유치원 예산에 관한 사항을 유치원 운영위원회에 자문과 예, 결산 에 대해서 자문도 받지 않고 유치원 지출을 결산 확정해 원장의 주머니 돈 처럼 사용해 왔다.

이러한 형식적인 운영위로 개원부터 올 3월까지 불법 사용한 총 5300만원을 시정 회수 조치 됐다.

비리와 부정으로 빨간불이 켜진 경산유치원들에 대해 경산 교육청의 관리, 감독 실태에 대한 어떤 대처를 내놓을지 시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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