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조심해야 할 질병?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 혹은 연인과 함께 바깥활동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다가도 의외의 복병을 만나 고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봄철 야외에서 악화될 수 있는 질환으로 천식을 들 수 있겠습니다. 천식은 봄철 풀이나 나무의 꽃에서 발생하는 꽃가루 등에 악화될 수 있고, 황사 또는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오염 물질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건조하고 찬 공기를 흡입하는 경우에도 일부 천식환자는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야외 활동시 운동량이 증가하고 기분이 들떠 흥분되어 자율신경의 변화가 올 때도 천식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 

천식은 주로 천명이라고 불리는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와 더불어 호흡곤란과 기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꽃가루 등의 원인 물질에 기관지가 노출되면 기관지의 미세근육이 수축하여 기관지가 좁아짐으로써 발생합니다. 이와 더불어 기관지의 염증이 발생하여 기관지벽이 두꺼워지고 분비물도 증가하여 기관지의 내경이 더욱 좁아져서 악화되게 됩니다.

 

경미한 증상은 참으면서 활동을 할 수도 있겠으나 심해지면 식은 땀을 흘릴 정도로 힘겹게 숨을 몰아쉬게 되기도 하고 장시간 치료 없이 호흡곤란이 지속되면 호흡근육의 피로로 인해 호흡부전이 생기고 의식을 잃고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는 단계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응급처치? 

우선 원인되는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대한 꽃가루나 먼지 등이 적은 장소로 옮겨야 합니다. 차고 건조한 장소 보다는 따뜻하고 적절한 습도가 있는 장소가 좋겠습니다.

그리고 좁아진 기관지를 빠르게 확장시킬 수 있는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를 흡입해야 합니다. 평소 천식 진단을 받았던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러한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를 항상 휴대하여 다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야외에 같이 나갔던 동료나 주변 사람들에게 기관지 확장제를 구할 수 있을지 도움을 청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여 전문적인 천식 치료를 받도록 해야합니다.

 

치료방법?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휴대용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여러번 흡입하는 것이 중요하고, 병원에 도착한 후에는 기관지 확장제 분무제를 연속적으로 사용하면서 흡입형 스테로이드 제제, 주사용 스테로이드 제제, 테오필린 등등 전문적인 천식 치료제를 투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혈중 산소 포화도가 낮아져 있을 경우 산소 흡입도 반드시 필요하며, 심각한 호흡곤란이 동반된 경우 기도삽관과 인공호흡기 사용과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방법 수칙? 

무엇보다 천식을 유발시킬 수 있는 환경을 예상하고 회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습니다.

야외 활동 장소에 꽃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황사 또는 미세먼지 또는 오존의 농도가 높다고 예상되는 경우에는 활동 참여를 취소하거나 미루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참석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N95 마스크를 준비해서 착용하고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미리 흡입을 하고 반드시 휴대를 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체온 유지를 위한 옷가지와 수분 섭취를 위한 물병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되기 가장 적절한 경로를 미리 파악해 놓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의 연락처를 미리 확보해 놓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 김성훈 내과전문의 (세명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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