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회 돈봉투 살포? 음해? 이전투구

A의원 15일 기자회견 취소 '심경 괴로움' 호소

경찰 돈봉투 의혹 조사 착수

 

@지난 3일 경산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파행되고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모습.사진=WPN

[WPN경산=김재광기자] 경산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잡음을 내더니, 지난 13일에는 경산시 A의원이 의장단 선거에 특정 시의원이 돈봉투를 건넸다는 폭로로 지역이 들끊고 있다.

의장단 선거와 관련 금품 살포를 폭로하며 자신은 돈봉투를 건네 받고 돌려줬다고 주장하는 A의원은 동료의원들에게도 돈봉투를 건네 받았는지를 물었다.

A의원이 주장하는 돈봉투를 건넸다고 한데 대해 특정 시의원은 "선거에 지지를 호소했지만 돈봉투 전달은 말도 되지 않는다. 그날 선거는 당선이 확실한 표 계산이 결정된 상태" 라고 주장했다.

@제8대 경산시의회 의장단 선거로 이기동 의장과 박미옥 부의장을 선출하고 출범식에 15명의 의원중 9명의 의원만 참석했다사진=WPN

  

야당소속의 한 의원은 충격적인 폭로로 답답한 심정으로 시의회 모습이 의장 선거의 잡음으로 목불이견(目不忍見)의 꼴로 후반기가 흘러갈 것으로 우려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에 대한 감정에 치우치다 보면 나머지 사람들과의 관계가 흐트러질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야 된다" 면서 "시의회의 의회모습도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해야 된다" 는 조언도 내놨다.

또 다른 여당의 한 의원은 의장단에서 배제된 같은 당 의원들이 의회를 흔들면서 사실무근의 애기를 퍼트리는 것이라고 추측 했다.

덧붙여 "자신들이 자리를 못 차지한 것에 대한 욕심은 안타깝게 생각 한다" 면서 A의원도 보이지 않은 음해의 말에 흔들리지 않았나는 입장도 비쳤다.

@제8대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출범을 하고 충혼탑에 참석한 8명의 경산시의원(15명 의원중 7명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사진=WPN

  

지역의 여당 정치권 인사는 이번 폭로전은 동료의원에 대한 분개로 당의 윤리위 회부로 탈당까지 이르게 된 것과 서로 간의 오랜 감정 싸움의 앙갚음의 표시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A 의원은 WPN과의 통화에서 15일 기자회견은 취소 한다고 밝히면서 공중파 취재요청과 경찰조사등으로 심신이 피로한 상태로 정상적인 인터뷰가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그는 지역 일간지의 보도된 기사내용(경산시의회 금품 살포설?)은 틀림없는 사실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돈봉투 폭로에 대한 통합당 의원들과의 연관된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없다. 짜고 계획하는 치밀한 그런 사람이 아니다, 혼자 끙끙 앓는 사람이다. 주위 사람들이 나를 평가 할 것이다" 고 답했다.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로 몸살을 낳으면서 당 대 당 과 같은 당 의원끼리도 의장단 선거와 상임위원장 자리을 놓고 아귀다툼으로 금이 갈라진 의회 모습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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