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경산시

지난 24일 정가(正歌)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산(시장 최영조)에서 제19회 전국 정가경창대회가 디지털 영상 방식으로 개최됐다.

이 대회는 (사)한국정가진흥회(회장 윤용섭)가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경산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악원이 후원했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이번 경창대회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해 참가자(단체)가 촬영하여 제출한 동영상을 시청하며 심사했다.

처음으로 실시하는 디지털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많은 정가인들 692명(개인부 144명, 단체부 41팀, 548명)의 경연자가 참가했다.

이번 경창대회에서 영예의 일반부 대상은 장명서씨(가곡가사 설총부, 서울), 최우수상은 류영애씨(시조부, 경남 진주)가 차지했다. 가곡가사 설총부의 금상에는 조수빈씨(서울), 시조부의 금상은 조재석씨(경북 구미)가 각각 수상했다.

학생 고등부 대상은 강지니양(국립국악고), 중등부 금상은 김민희양(국립전통예술중), 초등부 금상 김서진양(성남 초림초)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단체 일반부 대상은 달구벌정가회(대구), 금상은 순창시조합창단(전북 순창), 단체 학생부 금상은 산유화어린이민요합창단(서울), 유치부 금상은 진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경남 통영)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의 대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300만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문화관광부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이 주어졌고 그 밖에 경상북도지사상, 경산시장상, 경산시의회의장상, 국립국악원장상, 경상북도교육감상, 경산교육지원청교육장상, 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장상,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장상, 한국정가진흥회장상 등이 푸짐하게 수여됐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올해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어 현재 문화예술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 속에서, 본 대회가 비대면방식으로 개최되어 1년여간 대회를 준비해 온 정가인들이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가(正歌)는 멀리 신라의 향가(鄕歌)에 연원을 두는데, 조선시대의 양대 시가(詩歌)인 시조와 가사를 실제 노래로 부르는 것을 말한다.

그 가락이 여유 있으면서도 아름다워 옛 선비들이 수양과 풍류로 즐겼던 클래식 성악곡이다. 그리고 정가에는 가곡, 가사, 시조창의 세 종류가 있는데, 그 가운데 가곡은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자산으로 등재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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