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최일선의 일상' 최우수작

'막내간호사 공무원의 용기 있는 배려' 장려작

청도군보건소 전경. '2020년 2월 19일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부터 6월 13일까지 검체 검사 의뢰 3,000여건 총 확진자 142명, 사망 13명, 5월 21일부로 확진 환자 129명 전원 완치, 92일째 지역주민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수기 中

   

청도군보건소 직원의 코로나19 수기공모작에 2편의 글이 입상작으로 선정돼 화제다.

보건복지부가 전국보건소 선별진료소 근무수기 공모전에 수필 부문에 청도군보건소의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의 일상' 편 과 '막내간호사 공무원의 용기 있는 배려' 등 2편의 글이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에 선정됐다.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의 일상'의 수기작은 보건행정과 김헌철 주무관이 썼다. 그는 2월19일은 자신의 삶에 평생 잊을수 없는 날로 기억했다. 그날은 청도지역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의 시작을 기록하며 걷잡을 수 없는 환자 속출로 이어질 것을 예상하지 못하며 그날의 하루를 기억했다.

2월19일부터 21일까지 3일만에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112명의 폭발적인 확진자 발생으로 페닉상태를 호소하기에도 부족한 초 단위의 시간에 환자를 이송해야 했고 평생 처음 겪는 악몽의 순간이 눈앞에 펼쳐졌다고 했다.

확진환자를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까지 후송당시에는 확진자와 좁은 엠블런스에서 24시간의 시간을 함께 해야하는 두려움과 생리적인 현상의 해결을 위해 물 한모금도 마시지 못했던 상황을 기록했다.

대남병원과 보건소 건물과의 특이한 구조로 2월 19일, 정부의 코오트격리 대응방침에 따라 보건소 전 직원은 그날부터 비상상황 돌입에 따른 일화 등은 그들만의 고통과 책임으로 내 몰렸다는 두려움과 군민의 건강을 최일선에서 지켜내야하는 공직자의 사명감을 잔잔하게 적어 나갔다.

'막내 간호사 공무원의 용기 있는 배려' 편의 수기에는 정신병동 확진환자를 서울로 이송해야하는 8명의 간호사를 선발에 첫 임용된 막내 간호사의 "제가 가겠습니다" 라고 지원한 그녀의 말에 모두가 눈물을 글썽이게 했다는 일화로 글을 적어 나갔다.

수기에는 그들이 그 동안의 용기와 열정으로 군민의 건강을 최일선에서 지켜내야하는 사명감이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는 용기를 더 해주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식사였다. 인근 식당에 식사 주문을 했는데 코로나에 감염된다며 아무도 배달을 해주지 않았다. 궁여지책으로 인근 마트에 전화를 하여 생수, 컵라면, 빵, 우유 등 필수품들을 보건소 정문 앞에 두고 가라고 하고 직원들이 가져와 3일을 라면과 필수품으로 버텼다. 하루 3~4시간 자는 잠이었지만 잠자리도 문제였다'. 수기 中

  

다음은 코로나19 수기 공모전에 선정된 우수작 1편과 장려작 1편의 글.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의 일상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나름대로 사투를 벌이고 능동감시 해제 후 집에 서 출퇴근할 수 있었던 5월 중순 무렵 퇴근길에 친구 2명을 만났는데 “야 너희 직원들 보건소에서 먹고 자고 했다더니만 살쪘네 !” 또 한 친구는 옆에서 “보건소 직원들 거기서 뭐 했는데 ?” 이 말을 듣는 순간 청도에 사는 친한 친구들도 이러할진대 우리가 코르나19 사태와 관련 무슨 일들을 했는지 정도는 알리고 싶은 작은 사명감과 ‘다음에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까?’ 하여 용기 내어 이 펜을 들게 되었다.

2020년 2월 19일은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중국에서 코로나 감염병이 발생하여 우리 보건소도 1월부터 선제 방역과 코로나19 예방 홍보 등 비상근무를 시행하고 있었는데 오후 6시경 “대남병원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어요” 이 말을 전해 듣는 순간부터 악몽은 시작되었다. 직원 비상대기명령이 떨어졌고 모두 처음 겪는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했다.

새벽 4시까지 대책 회의를 했고 밀접접촉자 검체를 영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기로 하고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갔다.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2.19.~2.21일 3일간 코로나19 검사 결과 대남병원에서만 112명의 폭발적인 확진 환자 발생으로 우선 환자 이송을 하기로 하였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태우고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 후송을 하고 왔다. 확진환자와 함께 앰뷸런스를 타고 같은 공간에서 서울까지 가야하는 심리적 두려움과 레벨D 방호복을 입으면 벗지도 못하고 서울까지 생리적 현상도 참아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며 행정요원과, 간호사로 구성된 선발대가 다녀왔다.

새벽 4시에 출발하여 다음날 오후 4시경 도착했는데 지칠 대로 지친 간호사가 방호복을 벗고 있는데 기자가 바로 앞에서 사진을 계속 찍자 아가씨인 간호사는 피곤함과 수치스러움에 펑펑 울어 버렸다.

먼저 청도군보건소의 건물 구조는 좀 특이한 구조이다. 청도군보건소 외에, 청도 대남병원 등 3개 기관이 한 지붕 4가족으로 지어져 장점도 있지만 감염병에는 아주 취약한 건물 형태이다. 대남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니 낮까지 같이 왕래하던 건물 안 직원 또한 아무도 퇴근하지 못하고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식사였다. 인근 식당에 식사 주문을 했는데 코로나에 감염된다며 아무도 배달을 해주지 않았다. 궁여지책으로 인근 마트에 전화를 하여 생수, 컵라면, 빵, 우유 등 필수품들을 보건소 정문 앞에 두고 가라고 하고 직원들이 가져와 3일을 라면과 필수품으로 버텼다. 하루 3~4시간 자는 잠이었지만 잠자리도 문제였다.

다행히 보건소 특성상 물리치료실, 재활치료실, 한방진료실이 있어 진료용 침대를 이용했고 재활치료실 바닥에는 요가 매트를 깔고 쪽잠을 잤다. 아직 2월이라 냉기 가득한 잠자리 바닥은 직원들 마음만큼이나 차갑고 황량했다.

2월 21일 본청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설치되면서 조금씩 대응체계도 갖추어져 나갔다. 소장님이하 직원들도 마음을 다잡고 보건소 내 상황실을 설치하고 직원들의 역할 분담을 하였다. 본청과의 보고체계를 유지하는 상황보고반, 코로나19 전반을 지원하는 행정지원반, 역학조사반, 환자후송반, 방역소독반, 물품후송반, 민원전화응대반, 선별 진료소 등 직원별 업무분장을 하였다.

역학조사반에서는 총 594명을 역학조사하였는데 확진자 이동 동선 및 밀접접촉자의 동선을 파악하였고 사망 전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환자가 사망 후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명되자 유가족들은 보건소의 실수라며 폭언과 거친 항의를 했고 이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보건소를 불질러 버리겠다’는 욕설을 들어가며 전화로 4시간 가까이 상주들을 설득하여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역학조사를 하기도 했다.

장례식도 문제였다. 장례식장에서도‘코로나 확진 환자와 접촉하면 14일간 영업장을 폐쇄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했고 유가족들은 장례식 간소화를 요구하는 보건소에 항의와 분노를 표출했으나 끈질긴 설득으로 직계가족만 참석하는 화장장으로 마무리하였다.

무엇보다도 수시로 발생하는 확진 환자 후송이 제일 힘이 들었다. 총 138명을 이송하였는데 대남병원 확진 환자 대부분이 장기간 투병한 폐쇄병동 정신과 환자분들이라 후송 도중 돌발행동을 할까 봐 옆에 타고 가면서도 환자를 잡고 가야 했고 실제로 환자 한 분은 후송된 직후에 사망하기도 하였다. 직원들도 감염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가 없었으나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 부산대학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창녕부곡병원, 서울의료원 등 확진자가 발생하면 직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돌아가며 불평 없이 후송에 참여했다.

확진자가 병원으로 후송되거나 다녀가고 나면 방역소독을 하여야 하는데 민간 방역업체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 방역소독을 거부하여 보건소 방역팀이 확진 환자가 발생한 확진자 가정, 병원, 요양원은 물론이고 사망자 발생 시에는 후송된 장례식장과 대구 화장장까지 찾아가 소독하며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은 한곳도 빠지지 않고 즉시 방역소독을 하여 방역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였다.

그리고 힘들었던 부분은 확진자 동선 공개였다. 확진 환자는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며 하루에도 수백 통씩 전화가 오고 심지어 몇 분은 찾아와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대노하셨고 지역주민들은 확진자 동선 공개가 미흡하다며 보건소 전화통이 불이 나도록 민원이 폭주했다. 한번 받으면 “이름이 뭐냐 ?, 통화 내용 녹음하고 있다”는 등 30분 이상씩 전화응대를 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나중에는 직원들이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하였다.

선별 진료소도 운영하였는데 공중보건의와 보건진료소 직원들이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생리적 현상도 참아가며 땀을 뻘뻘 흘리며 총 3천여 명을 검체 하였다. 또한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운전이 불가한 어르신들은 보건소 직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가서 일일이 가정방문을 하여 검체를 실시하였다.

청도군립요양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하여 의료인은 자가 격리되었고 입원 어르신 60여명이 코호트 격리가 되어 의료 인력이 부족하여 전국 간호사, 간호조무사 인력 공고로 36명을 선발하여 밤낮없이 입원환자들을 돌보기도 하였다. 국립부곡병원에서도‘청도에서 후송한 환자로 인력이 부족하다’하여 보건소 간호사들이 파견하여 확진자를 간병하고 왔으며 인근 도시인 대구·경산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여 청도 운문면 신화랑 풍류마을에 생활지원센터를 설치하여 보건소 직원들이 파견하여 주야로 근무하기도 했다.

대남병원의 확진자가 조금 줄어들 무렵 요양병원과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신천지 교주가 청도 출신이라고 매스컴에서 연일 보도될 무렵 개인적으로 아버님 기일이었으나 2개월째 집에도 못 가고 보건소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며 새벽에 쪽잠을 자는 직원들을 두고 도저히 집에 갈 수가 없어 보건소에서 불과 4킬로미터 떨어진 고향집 쪽을 향해 밤 12시에 맞추어 절을 2번 하고 나니 마음 한 켠이 먹먹하고 울컥하면서 코로나19가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청도가 재난 지역으로 선포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구호물품이 전달되어 왔는데 도시락, 건강식품, 각종 물품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너무 감사했다. 물품이 와서 좋기 보다는 ‘우리의 수고를 조금은 알아주는구나’하는 마음에 모두들 더욱 힘을 내자고 서로 격려하였다.

마지막으로 항상 보건소 직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신 군수님, 감당하기 힘들었던 순간에 직원들과 두 달 넘게 쪽잠 자며 끝까지 버텨주신 보건소장님, 묵묵히 청도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함께 한 모든 직원 여러분들께 감히 너무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예기치 않은 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가을철 대유행에도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때까지 살면서 이렇게 힘들어 본 적이 없을 정도의 지난 80여 일을 몇 장의 글 속에 다 담아내기에는 부족하지만 두서없는 글을 마무리 하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생활화하여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종식되어 전 국민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희망의 날을 소망해 봅니다.

코로나 확진환자를 돌보며 쪽잠을 청하는 한 간호사. '선발된 8명의 간호사와 행정요원들은 장거리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신속하고 안전한 환자 이송을 위해 청도에서 서울까지 5시간가량의 긴 시간 동안 휴게소 한 번 들리지 못한 채 이송차량 내에서 환자와 동승해야 했기 때문에 생리현상 방지를 위해 출발 3시간 전부터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았다. 장시간 레벨D(방호복)를 입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 답답할 법도 한데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수기 中

 막내 간호사 공무원의 용기 있는 배려

 2020년 2월 19일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부터 6월 13일까지 검체 검사 의뢰 3,000여건 총 확진자 142명, 사망 13명, 5월 21일부로 확진 환자 129명 전원 완치, 92일째 지역주민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청도군 공무원과 지역 주민들은 힘을 한데 모아 코로나19 환자 조기 발견 및 발생 예방을 위해 선별 진료소 운영, 예방적 방역 활동과 함께 ‘청정 청도’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간절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함께 동참하고 있음을 먼저 밝혀두고자 한다.

 설마 했던 코로나19가 2월 19일 청도대남병원 정신 병동 환자에게서 첫 확진자 발생하였다. 2월 21일 3일 만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대남병원에서 112명이 쏟아져 나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는 등 연일 걷잡을 수도 없이 확산해가는 코로나19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들이 이어졌다.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며, ‘청정 청도’의 모습을 되찾기까지 그간의 인내와 노력을 되새겨보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막내 간호사 공무원의 용기 있는 외침은 지금까지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큰 울림으로 간직되고 있다. 단언컨대 평생 기억될 최고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그 뜻깊은 순간을 기억하고 기록해두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2월 23일 새벽 4시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와상환자의 서울시 소재 국립 병원으로의 이송이 확정되었다. 이른 새벽 이송을 위한 결정이라 앰뷸런스에 환자와 함께 동승할 간호사와 행정요원 선발이 급작스럽게 진행되었다.

 총 8명의 간호사와 행정요원 선발을 위해 관계 공무원들을 보건소장실에 모이게 했다. 코로나19 업무처리로 인해 이미 지칠 대로 지친 공무원들은 서로의 눈을 피한 채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사무실 여기저기서 쪽잠을 청하며 수일에 걸쳐 밤낮없이 일하던 서로의 모습을 잘 알고 있기에 그 누구도 이를 두고 비난할 수 없었다.

 짧지 않은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깬 건 다름 아닌 2019년 첫 임용된 막내 간호사 공무원의 힘찬 목소리였다. “제가 가겠습니다.” 하고 손을 든 막내 간호사의 얼굴에는 굳센 의지와 함께 힘이 묻어나있었다.

 막내 간호사 공무원은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선배 간호사를 대신하여 자원하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체력적으로도 어린 제가 낫지 않겠냐며 씩씩한 모습을 보이는 막내 간호사의 모습에 지쳐 가라앉아있던 분위기가 금세 활기를 띠었다. 처음에는 놀란 눈으로 막내 간호사를 보던 다른 공무원들도 이에 감명을 받고 선발을 자처하며 손을 들었다. 사명감으로 가득 찬 그들의 눈빛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될 만큼 굳건했다. 그렇게 긴급 소집으로 이루어진 간호사와 행정요원 선발은 서로에 대한 격려와 배려로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선발된 8명의 간호사와 행정요원들은 장거리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신속하고 안전한 환자 이송을 위해 청도에서 서울까지 5시간가량의 긴 시간 동안 휴게소 한 번 들리지 못한 채 이송차량 내에서 환자와 동승해야 했기 때문에 생리현상 방지를 위해 출발 3시간 전부터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았다. 장시간 레벨D(방호복)를 입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 답답할 법도 한데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특히 이송 환자들은 일반 환자가 아닌 정신과적 치료도 병행해야 하는 환자들로 이송 중 언제든지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두려움과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사와 행정요원들은 한시라도 빨리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자원을 했다. 오히려 그들은 힘듦을 내색하지 않은 채, 더 나아가 서로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최선을 다했다. 그들의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태도는 보건소 내부의 모든 이들에게 긍정의 힘을 실어주었다. 열정으로 불타올라 훈훈함이 감돌던 그날의 분위기를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우리 청도군은 지난 92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 치료 중인 환자 역시 0명으로 진정 ‘청정 청도’의 모습으로 탈바꿈되었다.

이는 결코 쉽게 이루어낸 것이 아니다. 사건·사고 해결을 위해 밤낮없이 이어진 업무들, 더 나아가 터무니없는 유언비어에 무분별한 비방까지도 감내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힘든 사투였지만 계속하여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함께 헤쳐 나가자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막내 간호사의 용기 있는 배려가 이러한 ‘믿음’의 존재를 일깨워준 것이다.

그날의 용기와 열정을 기억하며 우리 보건소 공무원들은 청도군민의 든든한 건강 지킴이로서 직분과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불씨까지 완벽하게 제거될 수 있도록 막내 간호사가 남겨준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며 다시 한번 보건 공무원으로써의 마음을 다잡아 본다.

마스크를 벗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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