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각 훼손 민족 수난의 역사

종지부 찍고 임청각 복원 본격 추진

 

이날 행사에서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17일 ‘국무령이상룡기념사업회(회장 이종주)’주관으로 임청각을 가로지르는 중앙선의 기차운행 종단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수, 이항증 등 국무령 이상룡의 종손 및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등 각 기관‧사회단체장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임청각의 독립운동 역사를 되새기고, 민족 수난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중앙선 철로 폐선과 기차운행 종단을 기념하기 위해 임청각 종손의 고유제를 시작으로 소감문 낭독, 방음벽 철거 퍼포먼스, 만세삼창 및 독립군가 노래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은 임시정부 초대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3대에 거쳐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대한민국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이런 이유로 ‘불령선인(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자신들의 말을 따르지 않는 한국사람을 이르던 말)’의 집이라 하여, 일제가 마당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건설하고 강제훼손하여 민족의 아픈 역사로 남아 있던 곳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독립운동의 성지였던 임청각이 철도 이설과 복원사업을 계기로 애국애족의 상징적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고, 국난극복의 국민적 의지를 모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임청각의 온전한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북도는 이날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임청각 복원‧정비 사업의 추진 속도를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임청각 복원사업은 경상북도가 문화재청‧안동시와 함께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핵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2025년까지 총 280억원을 투입하여 문화재 보수와 주변정비, 역사문화공유관 건립 등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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