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영웅 고(故) 전원식 일병 귀환행사. 사진=WPN
고(故) 전원식 일병 일병 귀환패.사진=WPN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청도군(군수 이승율)은 20일 청도군청 대회의실에서 호국의 영웅 고(故) 전원식 일병 귀환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지만 미처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것이다.

이 날 행사는 유가족을 포함해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허욱구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승율 청도군수, 경북도의회 김하수·박권현·이선희 도의원, 김수태 청도군의회 의장, 김동수 50사단장 등 기관단체장과 6.25참전유공자회 등 7개 보훈단체가 참석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속에 엄숙하게 진행됐다.

호국 영웅 고(故) 전원식 일병 귀환 행사 행진 장면.사진=WPN

  

이날 귀환 행사는 청도군청 대회의실 입구에서 행사장 앞까지 행진하는 것으로 시작해 신원확인 통지서 전달, 신원확인 경과보고, 명예선양의 의미를 담은 ‘호국영웅 귀환패’ 전사자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 전달, 헌화, 위로 인사말, 위문품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주요행사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의 고(故) 전원식 일병 전사자 신원확인통지서 전달,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전원식 일병의 유품

70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고(故) 전원식 일병은 1925년 12월 4일 경북 청도군 대성면(현 청도읍) 에서 6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24살이 되던 해인 1949년에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2년 후, 1951년 고인은 아내와 두 살베기 딸을 남겨 두고 국가를 위해 전쟁에 참전했다.

고인은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1951년 2월 가평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가평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 제보에 의해 2015년 10월 19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목동리일대에서 발굴됐고, 신원확인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확보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5년 10월 경기도 가평에서 두개골을 포함한 완전한 유해 형태로 단추, 옷핀, 빗 등 23점의 유품과 함께 발견된 故 전원식 일병의 유해는 2019년 11월 채취한 고인의 자녀(딸) 유전자와 비교 분석한 결과 가족관계를 최종 확인했다.

故 전원식 일병의 신원확인은 2000년 4월 6.25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시작한 이래 157번째이며,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6월 중순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의 딸 전정숙(73세)씨는 “너무 어릴 때 돌아가셔서 평생 아버지라는 이름을 불러 본적이 없다.” 며 “너무 그리운 아버지가 돌아오셨다는 사실에 눈물만 하염없이 흐르고 매우 기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요 내빈들의 국민의례 장면.사진=WPN

  

이승율 청도군수 귀환 인사말 모습.사진=WPN

이승율 청도군수는 “자랑스러운 우리고장의 호국영웅 고(故) 전원식 일병께서 가족의 품으로 귀환하게 되어 가슴이 뭉클하다” 며 “아직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호국영웅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율 청도군수(오른쪽)와 김수태 청도군의회 의장의 묵념.사진=WPN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25전쟁에 참전하여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故 전원식 호국영웅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한 많은 호국영웅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계속 발굴하는데도 힘을 쏟고 참전유공자와 후손들을 정성을 다해 모시는 문화도 앞장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왼쪽)와 박권현 도의원의 헌화 장면.사진=WPN

     

(왼쪽부터)김하수 도의원, 이철우 지사, 박권현 도의원, 이선희 도의원.사진=WPN

   

한편, 이철우 도지사와 이승율 청도군수는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북도내에 국립보훈요양원 건립을 건의하고, 국가보훈처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W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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