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회 황동희·박순득 의원이 동료의원을 향해 작심비판 했다.   

이들은 12일 열린 경산시의회 제227회 임시회 1차 본회에서 황동희 의원은 '부정부패없는 청렴 희망도시 경산', 박순득 의원은 '집행부의 소신있는 정책안 제시와 의회 기강확립에 대하여' 라는 5분발언을 했다.

황동희 의원 5분발언 모습.경산시의회 제공

황동희 의원은 제8대 경산시의회가 3년이 지난 시점에 부정과 부폐, 자질 부족등으로 역대 최악의 의회로 시민들로 부터 노여움과 지탄을 받고 있다며 머리 숙여 사과 한다는 유감을 표하며 말문을 열었다.

황 의원은 "제8대 경산시의회 의장단 선거에 사상 처음으로 지정기표라는 부정선거를 2차례나 실시하여 현재 법의 처벌을 기다리고 있으며 부일리 왕재 산촌생태체험행사의 예산편성 과정 의혹과 낭비로 1,180여만원의 세금환수와 환수된 세금의 30% 포상금 지급을 하게 된 사상초유의 일이 발생하는 등 절대 생겨서는 안 될 일들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산시의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시민과 종교단체를 폄훼하는 발언을 한 동료의원을 향해 한심스럽고 편협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정 부폐에 연루된 공직자와와 해당 의원의 부정부폐, 시민 위화감 조성에 대해서는 합당한 처벌과 재발방지책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박순득 의원 5분 발언모습.경산시의회 제공

박순득 의원도 해당 동료 의원을 빗대며 "공무원 건강검진비 인상안 심의 상임위원회에서 가결돼는 과정을 자신의 SNS에 동영상을 유포한 것은 의결에 부정적인 자신의 뜻을 유포한 행위가 정당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됐던 SNS동영상이 동료의원들의 항의로 삭제되는 등 동료의원과 집행부 직원들의 동영상을 승낙 없이 유포한 사실은 의회의 윤리적인 측면에서 심도 있게 검토 해달라"고 이기동 경산시의회 의장에게 건의했다.

박순득 의원은 "의회가 아무리 기강이 무너졌다 하더라도 의회의 본분과 정체성 그리고 자존심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황동희 의원의 5분발언 전문.

부정부패 없는 청렴 희망도시 경산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황동희 의원입니다.

28만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고 시민 여러분의 작은 숨소리마저 경청해야 할 현직 의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2018년 7월 개원한 8대 의회는 약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부정과 부패, 자질 부족 등으로 얼룩져있는 역대 최악의 의회라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뽑아주신 의원들 가운데에는 존경받고 인정받을 만한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몇몇 의원들의 부정과 부패 자질부족 등으로 인하여 시민 여러분의 노여움과 지탄 또한 받고 있습니다.

제8대 경산시의회 의장단 선거에 사상 처음으로 지정기표라는 부정선거를 2차례나 실시하여 현재 법의 처벌을 기다리고 있으며 부일리 왕재 산촌생태체험행사의 예산편성 과정 의혹과 낭비로 1,180여만원의 세금환수와 환수된 세금의 30% 포상금 지급을 하게 된 사상초유의 일이 발생하는 등 절대 생겨서는 안 될 일들이 생겼습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처음 겪어보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이 전쟁같은 삶을 날마다 살아가시는 시민 여러분들께 희망과 정의를 드리지 못하고 도리어 부정부패와 연루되고 있는듯한 모습과 자질을 의심케 하는 모습을 보며 개탄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절하게 국가와 경산시의 코로나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시민과 종교단체를 폄훼하는 발언은 너무 한심스럽고 편협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정과 부패에 연루된 의원과 공직자의 직무유기가 있다면 일벌백계 하여야 할 것입니다.

두 번 다시는 부정부패와 공직기강 해이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정책은 어떠한 사안이라도 호불호가 있다고 생각하므로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직자와 의원의 부정부패, 시민 위화감 조성 등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므로 그러한 공직자와 의원은 합당한 처벌과 재발 방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시민 여러분 부정부패 없는 청렴 희망도시 경산을 함께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드립니다.

다음은 박순득 의원의 5분발언 전문.

집행부의 소신있는 정책안 제시와 의회 기강 확립에 대하여

 존경하는 경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최영조 시장님을 비롯한 일천이백여 공무원 여러분! 행정사회위원회 박순득 의원입니다.

먼저, 본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기동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5분 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우리시 관내에 주차장 부지선정과 조성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226회 임시회에서 거론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수시분) 안건 중에서 주차장 부지 매입과 조성에 대해 본의원이 심의하는 과정에서 집행부에 많은 질의를 하였습니다.

 경산시 15개 읍면동에 주차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여건상 적절한 공영주차장 조성부지가 없어서 부득이 조성이 불가한 지역은 어쩔 수 없이 제외하고 조성 여건을 충족하는 지역에 설치를 하여야 한다는 점에는 본의원도 공감을 합니다.

본의원의 지역구인 하양의 주차 문제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하양읍 시가지 전체에 주차단속 CCTV를 12시간 단속하다보니 이면 도로가 포화 상태이며, 5일마다 열리는 하양재래시장 조산천변은 한달에 재래시장이 8번 형성이 되다보니 500m를 통과하는데 30분 정도로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심각합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공영주차장을 확보해 달라는 민원이 수없이 반복되지만 코로나 시기라서 불편하더라도 참아주시라고 부탁을 드리고 있습니다.

주차장을 조성함에 있어서 우리시는 3년에 한번씩 주차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15개 읍면동의 주차난에 대한 시급성을 따져 우선순위를 선정한 후 설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집행부는 226회 임시회에 상정된 관리계획안 중 주차장 부지 매입건이 타지역에 비해 주차난이 그렇게 심각한 지역이라서 선정하였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 지역은 주차 단속도 하지 않고 있는 농촌 지역입니다.

본의원이 동료의원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코로나19시대 이 어려운 시기에 공무원 종합검진비 인상액 1억7천만원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농촌지역에 농지를 매입, 17억원의 많은 예산을 투입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인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도로변 외벽에 진량과 사동에 가로경관 개선사업 5,000만원(2개소) 1억원과 특히 LED유도등(10개소) 3,500만원을 진량지역에 집중 설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아울러 모든 정책안을 제시할 때 심사숙고해서 소신껏 정책을 펼쳐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장님! 하양 시가지 내 금락리 133-13번지 1,625㎡ 경상북도 소유부지를 경산 중산119안전센터 부지와 교환 상계 처리 후 우리시에서 자산취득과 동시에 주민의 숙원사업인 공영주차장을 건립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둘째, 의회 상임위원회 활동 내용 중 논란이 있었던 공무원 건강검진비 인상안에 대하여 행정사회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심의하여 위원장이 최종 의결을 선포해 위원장이 원안 가결하였다는 것은 증액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난 5월 2일 위원장 본인의 페이스북에 논란이 된 공무원 건강검진비 증액관련 상임위 논의과정을 그대로 동영상 캡쳐해서 올리고 또한 “안” 가결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유포하였습니다.

과연 상임위에서 있었던 내용을 외부에서 먼저 알고 언론 여론몰이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상임위 위원들은 누구를 믿고 서로 안건을 심의하고 토론하겠습니까?

상임위의 활동은 존중받고 보호되어야 하고 그 의무와 책임이 위원장에게 있으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절차가 남아있음에도 위원장이 상임위에서 심의 의결한 예산안에 불만을 품고 외부로 “안”내용을 유포하는 행위는 과연 정당한 것인지 동료 의원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논란이 됐던 SNS동영상이 동료의원들의 항의로 삭제되는 등 동료의원과 집행부 직원들의 동영상을 승낙 없이 유포한 사실은 의회의 윤리적인 측면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 주실 것을 의장님께 건의드립니다.

의회가 아무리 기강이 무너졌다 하더라도 의회의 본분과 정체성 그리고 자존심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의 대표로 선출된 제8대 의회가 시민들에게 실망만 안겨드리는 것 같아 의원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제 8대 의회가 1년여 기간이 남았습니다. 마지막 1년이라도 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8대 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제대로 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비춰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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