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애,

“모교의 제2창학 계기에 ‘마중물’ 역할하기 바란다”

  

왼쪽부터 우동기 총장, 김성애 동문 사진=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가톨릭대 김성애 전 재경동창회장(73‧약학과 66학번)이 31일 모교에 30억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30억 원은 대구가톨릭대 역대 단일 기부금 중 최고 금액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날 산학협력관 영상세미나실에서 동문, 교직원, 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애 전 회장의 발전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김 전 회장은 발전기금 약정서에 서명하고 우동기 총장과 함께 약정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어보였다. 기부금 30억 원은 노후한 교내 역사‧박물관의 기능회복사업에 전액 쓰인다.

김 전 회장은 “모든 사람들의 도움으로 제가 다른 사람에게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력을 가졌기에 평소에도 보람된 일에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우동기 총장님이 제2창학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씀하셔서 총장님의 생각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동기 총장은 “김성애 전 회장님 부부가 그동안 사회에 기여한 업적이 매우 많아서 후배들이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대학 역사‧박물관의 유물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김 전 회장은 1966년 당시 효성여대 약학과에 입학해 1970년 졸업했다. 대구 동산의료원 근무를 시작으로 약사로 일했으며, 1990년부터 한국콜마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부군이다. 김 동문은 FAPA(동남아시아 약사 연맹) 한국대표단, 대구가톨릭대 재경동창회장 등을 역임했고, 대구가톨릭대에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기부해왔다.

김 전 회장이 지금까지 대구가톨릭대에 기부한 발전기금은 7억 원이 넘는다. 학교 발전을 위한 이러한 공로와 더불어 한국 제약산업의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 데 일조한 모범적인 기술경영인으로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대구가톨릭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역사‧박물관 기능회복사업은 오는 10월에 설계에 착수, 2022년 5월 공사를 시작해 2023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명칭은 기부자 예우에 따라 ‘DCU 김성애 역사‧박물관’으로 바뀐다.

한편 3층 규모의 역사‧박물관은 전체 연면적(3천840㎡) 중 전시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조정하고 수장고 비율을 현재의 10%에서 16%로 확대한다. 냉난방 및 항온‧항습 시설을 확대한다. 또 서화실, 도자실 등 각 유물의 특성에 맞는 전시실을 구성하고 유물 손상 방지를 위한 최신 진열장을 갖출 계획이다. 전시 해설 오디오 가이드도 구비한다.

유물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가상 전시실에는 온라인(VR) 전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체험형 박물관으로 조성한다. 승강기와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해 이용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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