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청년들에게 할 말이냐”

이재명 캠프 “임금만 같으면 비정규직도 괜찮다 발언 도저히 이해 안 돼"

오현주 “청년 일자리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 가져라”

지난 13일 제38대 총학생회 ‘윤석열 후보 국립 안동대학교 방문 및 대학생 간담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학생들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SNS

윤석열 후보가 최근 안동대학교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임금의 큰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 정규직이 큰 의미가 있겠나”라는 발언이 여야 캠프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내 경쟁자인 유승민 후보는 “현실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청년들에게 할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언제 짤릴지 모르는 비정규직의 심정을 그렇게도 모르나. 청년들이 평생직장을 원하지 않다니요?”라고 적었다.

여당 이재명 캠프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거의 두 배, 지난해 근속기간 차이는 5년 8개월, 또 보이지 않는 차별과 갑질 등 말 못 할 어려움도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임금만 같으면 비정규직도 괜찮다는 식의 발언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15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제1야당의 유력 대선후보라면 여야를 떠나 청년 일자리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과 현실 인식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지금 대선 경선이 문제가 아니라 청년들 목소리를 잘 ‘경청’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일자리 수요와 공급에서 매칭되려면 첨단과학· 컴퓨터 이런데 관심을 더 갖고 여러분들이 더 뛰어난 역량을 갖추길 바란다. 양질의 일자리 라고 하는 것은 보수가 많고 이런 게 아니다”며 “ 더 고소득의 일자리라고 하는 것은 결국 높은 숙련도와 기술로 무장 돼 있어야 되는 것이다. 첨단 과학기술을 더 습득하고 연마하는게 좋지않겠느냐하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윤 후보 캪프는 “학생들에게 설명한 취지는 전혀 다르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향해 임금격차를 없애려고 노력한다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굽분은 궁극적으로 없어질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13일 안동대학교 학생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한 질문에 “비정규직과 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일자리가 큰 차이가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사실 임금에 큰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큰 의미가 있겠나. 요즘 젊은 사람들은 특히 한 직장에 평생근무할 생각이 없지 않나”라고 답변했다.

한편 안동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는 ‘윤석열 후보 국립 안동대학교 방문 및 대학생 간담회’에서 총학생회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음을 밝히면서 “윤석열 후보와 총학생회 임원들 및 학우들이 모여 수도권 중심 대학 집중 현상, 청년실업 문제, 청년 주거비 부담 문제, 위드코로나 등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며“이야기를 나누며 청년들과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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