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서 2019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 개최

우리나라 100년 현대시조사에 불멸의 이름 남긴 ‘이영도’를 주제로...

시대적 제약 불구하고 활발한 문학활동 펼진 경북여성 정체성 재정립

@ 경북도는 20일 청도신화랑풍류마을 대강당에서 청도출신 현대시조 시인인 ‘정운(丁芸) 이영도(1916~1976)’를 주제로 ‘2019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경북도

[경북=웹플러스뉴스] 경북도는 20일 청도신화랑풍류마을 대강당에서 청도출신 현대시조 시인인 ‘정운(丁芸) 이영도(1916~1976)’를 주제로 ‘2019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100년 현대 시조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긴 여류시인 ‘이영도의 생애와 詩세계’ 재조명을 통해 여성으로서의 삶, 시사랑 그리고 민족사랑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율 청도군수, 김하수 도의원 등 학계, 여성계 및 문학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주제발표에 앞서 선보인 문화공연에는 ‘이영도기념사업회’ 문하생들이 들려주는 이영도의 ‘머언 생각’, ‘탑’, ‘무제 1, 2’와 유치환의 ‘그리움’을 주제로 한 시조극 및 이영도의 영상, 그리고 청도군 여성합창단의 ‘홀로 아리랑’, ‘아름다운 세상’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주제발표에는 이근배 중앙대 초빙교수가 이영도의 ‘가족사랑과 시사랑 그리고 민족사랑’이라는 주제로 그녀의 유년시절, 가족사 등 순탄치 않은 풍파를 겪으면서 고독한 삶을 시로 승화시키며 한국 여류시조 문단의 독보적인 인물이 되었는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두 번째는 민병도 시인이 ‘이영도의 작품세계와 여성의 삶을 주제로 그녀 詩에서 보여지는 인간애, 혹은 향수, 고독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진한 애정과 사랑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종합토론 시간에는 참석자 및 기조강연자, 이서원, 최화수 시인이 ’다함께 톡(Talk), 시인 이영도‘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에 이어 이호우․이영도 문학기념회 민병도 회장의 설명으로 오누이 공원 및 시조공원 현장답사를 겸해 전통의 정서를 일깨우고 가장 한국적인 정신과 민족정신을 일체화시키고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부대 행사로 ‘현대 시조시인, 이영도의 시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영도 시화전’ 15점이 전시됐다.

조광래 경상북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심포지엄을 통해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만들어가고, 현장을 찾고, 마음을 열어 앞선 이들과 호흡함으로써 경북의 많은 여성들이 시대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어떻게 일구어 나갔는지를 새겨, 세계로 향한 여성 역할을 되짚어보고 실천하며 확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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