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의원(사진,국민의힘, 대구 달서갑)은  14일 방송문화진흥회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를 대상으로 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적절한 인사 문제에 대해서 질타했다.

최근 이백만 前교황청 대사가 사장으로 취임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의 경우 ‘낙하산’ 인사 문제와 이로 인한 적자경영 문제가 제기됐다.

홍 의원실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백만 사장을 비롯해 임원 중 66%가 외부 출신으로 대부분이 親정부·여당 성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를 보면 2년 연속으로 C등급을 받았는데 영업손실도 2019년에 215억 원에서 2020년 305억 원으로 증가했다.

홍 의원은 “이만백 사장을 포함해 6명의 임원 중 내부승진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캠코더 인사로 보인다”며, “비상임이사도 5명 중 3명이나 캠코더형 인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용적 측면으로 봐도 추혜선 감사의 경우 바로 직전에 과방위 국회의원이었는데, 피감기관인 코바코 임원으로 가는 것이 아주 부적절하게 보인다. 비상임이사도 신미희 이사(現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이전에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출신이었는데, 바톤터치 하듯이 민언련 출신이 비상임이사로 오는 것은 코바코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결코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백만 코바코 사장은 캠코더 인사 문제와 이어진 경영실적평가 및 적자운영에 대한 지적에 “적자가 나는 것은 임원들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장구조와 미디어 시장환경이 변화한 만큼 회사의 시스템이 정비가 안 돼서 그런 것 같다”며, “임원은 저마다의 전문성을 갖고 있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선임된 거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방송문화진흥회도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홍 의원은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게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이 방문진에도 있었다며, 권태선 이사장님은 좀 억울한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강규형 이사님이랑 권태선 이사장님이랑 거의 비슷한 사항을 두고 법인카드 사적유용 혐의를 받았는데, 한 분은 해임처분을 받았고 다른 한 분은 아무런 징계처분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강규형 이사님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자리에서 거론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면서도 “모든 사안이 동등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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